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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의 FOC 기획안에 반대합니다.
청원인 dnw***** 청원기간 2019-05-08~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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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이번 총학생회가 기획하는 FOC에 대해 다음 2가지 이유로 반대함을 말씀 드립니다.

1.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다면서 왜 페미니즘과 여성혐오에 관해서만 중점적으로 다루죠? 애시당초 페미니즘과 양성평등은 동일선상의 개념이 아니라는건 관련 내용을 조금만 접해보시면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또한 남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불이익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왜 계획서에는 이에 관한 내용이 한 줄도 언급이 안되어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학내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없앤다고는 하고 있지만, 암의적로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여성혐오를 없앤다는 내용을 보면, 마치 모든 일이 여자만 피해자라는 주장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성평등 문화 확산이 아니라 여성 권익 향상 프로젝트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진정한 성평등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면 위에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도 분명이 다룰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 총학이 실행하는 정책은 중앙대 학생 모두의 학비와 학생회비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모든 학생에게 합리적으로 이익이 돌아가야 하는 것이 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번 기획안이1번에서 언급한 단순 여성만을 위한 명목적인 성평등 프로젝트라면 나머지 남성들의 학생회비를 바탕으로 시행되면 이는 매우 부당한 예산운영입니다. 정작 여성들만 위한 활동인데 왜 `모두`의 학생회비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자유시장경제에서는 돈을 지불한 만큼 그에 따른 수혜를 가지는것이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남성들을 위한 내용은 조금이라도 찾을 수 없는데 모두의 학생회비를 바탕으로 시행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운영이라고 봅니다.

이번 조직위원회 제안의 모든 내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학내 만연한 차별과 혐오가 명백히 존재한다면, 이는 바로잡아야 하는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또한, `진정한` 성평등이 이번 기회를 통해 이루어질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번 조직위원회 제안이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건지, 또 실질 수혜자는 누구인지를 다시 검토해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61대 총학생회 성평등위원회입니다.

먼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안서 및 포스터로 인해 학우분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1. 오해의 소지가 있는 로고와 용어 선택에 대한 답변
2. 성평등위원회가 진행하고자 하는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조직 구성의 설명
3. 학생회비 사용에 대한 답변
4. 학우분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의 방향성
위의 순서에 따라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오해의 소지가 있는 로고와 용어 선택에 대한 답변
- 포스터에 사용한 로고의 이름은 ‘비너스의 주먹’이라는 로고입니다. 해당 로고는 1960년대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연대’와 ‘지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비너스의 주먹’은 성평등 문화를 위한 단체들이 많이 사용하는 로고이며,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성평등위원회 또한 이전부터 해당 로고를 사용해왔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워*드’라는 단체에서 사용하는 로고는 ‘비너스의 주먹’을 변형하여 사용한 것이며, 성평등위원회와는 일체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많은 학우분들이 해당 로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계신 것을 확인하였고, 해당 로고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 페미니즘이란 단어에 대해서는 해석의 여지가 많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현재 성평등위원회가 사용한 페미니즘의 의미는 제안서에 명시되어있는 것과 같이 ‘성편견, 성차별적 인식이 포함된 생각에 짓눌려 있던 사회구성원 모두의 해방을 모색하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여성우월주의’, ‘여성인권 신장만을 위해 노력하는 것’ 등의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어서 오해가 발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100명의 페미니스트가 있다면 100가지의 페미니즘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많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이에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조직의 본래의 취지에 집중하기 위해 단체명을 <중앙대 내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조직>으로 변경하도록 하겠습니다.
- 여성혐오의 ‘혐오’가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의 혐오가 아닌, 사회문화적 관점의 소수자와 약자를 향한 혐오를 나타냅니다. 일상생활에서 ‘여성스러움’ 혹은 ‘남성스러움’에 대한 고정관념이 포함된 언행과 문화뿐만 아니라 성폭력 사건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오는 혐오를 나타냅니다.

2. 성평등위원회가 진행하고자 하는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조직 구성의 설명
- 현재 학과(부) 학생회 또는 단과대 학생회에 성평등위원회가 존재하는 곳은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수, 학생과 교직원 등 간에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 또는 성차별 등은 학과(부), 단과대학 등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학내에 인권센터가 존재하긴 하지만, 민주적이고 평등한 학생 사회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학생 차원에서 대응하고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피해자와 연대하기 위한 학생 자치 기구는 그 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직적으로 신속한 대응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피해자 중심의 사건 해결을 통해 피해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2차 가해의 발생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학내에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단위에서 피해자를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함께함으로써 ‘학생 자치’라는 공동체 영역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 성평등위원회에서는 피해자의 성별을 지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의 성별이 여성인 경우가 많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페미니즘은 성편견, 성차별적 인식이 포함된 생각에 짓눌려 있던 사회구성원 모두의 해방을 모색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성폭력 사건의 피해 당사자 모두와 연대하며 사건 해결과 대응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드립니다.

3. 학생회비 사용에 대한 답변
- 제안서에 작성되어 있는 학생회비 지원에 대해서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학생회비의 지원은 성평등위원회가 해당 연대체를 조직하기 위해 필요한 현수막과 포스터 등 홍보물에 사용될 학생회비에 대한 지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해당 학생회비는 어느 한 성별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학생자치라는 공동체 영역에서의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연대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것입니다.

4. 학우분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의 방향성
- 위의 답변을 취합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단체명을 <중앙대 내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조직>으로 변경하여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습니다. 또한 로고는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성평등위원회가 아니라 모든 성별을 아우르며 진정으로 중앙대학교 내 모든 성편견과 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61대 총학생회 성평등위원회는 중앙대학교의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