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소식

[대학 내 성폭력 고발 #METOO를 응원하며 #WITHYOU] :: 연대성명

눈을 감았다 뜨면 충격적인 증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연극계, 뮤지컬계 그리고 OO계로 범주화 되지 못한 사회 곳곳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였고, 이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발은 #METOO라는 이름 아래 속속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건들은 ‘분위기를 망칠까봐’, 혹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명명하지 못해서 지워져왔습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는다고 해서 사건은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가해자의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투(Me too) 운동은 우리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성폭력을 고발하는 한 창구가 될 것이고 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결코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워지는 사건들 속에서 가해자들은 당당해졌고, 피해자들은 ‘싫다면 왜 저항하지 않았냐’라는 여론 아래 지워졌습니다. 그러나 폭력은 명백한 폭력이며, ‘내가 부주의했기 때문에’, ‘내가 꼬리를 쳐서’ 생겨난 일도 아닙니다.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입니다. 아파하고 괴로워해야하는 것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입니다. ‘피해자 다워야 한다’는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피해자이기 때문에, 웅크린 채 힘들어 해야한다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강요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당당하게 우리의 일들을 이야기할 것이고 이 이야기는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가해자의 잘못을,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하기 어려워했던 사회를 향한 것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METOO를 응원합니다

우리의 대학 사회 역시 성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떠한 이름으로 명명화되지 않은, 수 많은 파편화된 피해자의 아픔들이 대학 공동체 내에 존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용기 있는 고발은 서로의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행동하는 용기는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사건들을 수면 위로 올릴 수 있는 용기가 될 것입니다. ‘#METOO’는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하지만 동시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내어 준 이와 같은 모든 용기들에 연대하며, 미투(Me too)라고 이야기한 수많은 외침들이 가진 용기의 무게를 짊어지고 더 ‘성평등한 대학 사회’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대학 사회에 숨어있는 많은 미투들,
그리고 ‘말’하는 용기를 낸 미투 모두를 응원합니다.

중앙대학교 제 60대 ‘온’ 총학생회 성평등위원회
경희대학교 총여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 고려대학교 여학생위원회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여성주의 소모임 ‘고잉페미호’ / 동국대학교 제 31대 총여학생회 ‘무빙’
서울대학교 페미니즘 모임 ‘지금, 여기: 관악의 페미들‘ /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성균관대학교 여성주의교지편집위원회 ‘정정헌’ / 성균관대학교 여성주의 소모임 ‘나은’
연세대학교 제29대 총여학생회 ‘모음’ / 이화여성위원회
중앙대학교 간호대학 제 33대 학생회 / 중앙대학교 간호대학 제 7대 운영위원회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 중앙대학교 여성주의 학회 ‘여백’ / 중앙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녹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운영위원회 / 중앙대학교 인문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중앙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중앙문화 / 한국외국어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 준비모임
한양대 반성폭력 반성차별 모임 ‘월담‘

<연서명 단위 추가>
18.03.02 KAIST 학생 소수자인권위원회
18.03.03 숙명여자대학교 법과대학 제 36대 학생회 `더; 하다` / 중앙대학교 제 7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팔레트` / 중앙대학교 제 7대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 /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제 55대 학생회 `미쁨` /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운영위원회 /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학생회 `SSUM`
/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회 `컴투미`
18.03.05 고려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 / 한국외국어대학교 여성주의학회 `주디`
18.03.06 과학기술중점대학교 페미니즘 연합모임 `페미회로` / UNIST 여성주의 소모임 `오프-코르셋`
18.03.07 POSTECH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모담`
18.03.08 중앙대학교 청년자연대 30대 학생회 `등불`
18.03.10 POSTECH 총여학생회

계속되는 연대를 기다립니다.